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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4월인데 벌써 풀밭이 위험하다고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도 산책 겸 가볍게 공원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지인 중 한 명이 같은 날 같은 공원에 다녀온 뒤 고열과 구토 증상을 보이더니, 결국 병원에서 ‘SFTS 의심’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처음엔 '설마 진드기겠어?' 싶었는데, 치명률이 무려 18.5%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저도 바로 옷 벗고 몸을 샅샅이 살펴봤어요.진드기병, 정말 남의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풀밭에 잠깐 앉았을 뿐인데 이렇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요즘처럼 야외활동 많아지는 계절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걸, 이제는 몸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진드기의 계절은 4월부터 시작됩니다
기온이 10℃만 넘어도 참진드기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질병청은 실제로 2025년 4월 중순부터 참진드기 감시를 시작했어요. 특히 4~6월은 ‘약충기’라고 불리는데, 이 시기에는 작고 눈에 잘 안 띄는 진드기들이 피부에 붙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 시기엔 진드기 기피제를 꼭 사용하고, 야외 활동 전후로 피부 노출 부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효과가 검증된 진드기 차단 스프레이나 보호 복장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쯤 되면 “이런 시기에 캠핑 가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죠? 계속 읽어보세요. 답이 나옵니다.
SFTS는 '감기' 처럼 시작해 '사망' 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열, 두통, 오심, 구토... 초기엔 단순 감기 같아서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게 점점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지면 치명적인 상태로 악화되죠. 실제로 2024년까지 총 2,065명 발생, 381명 사망, 치명률 18.5%. 이건 우연이나 드문 일이 아닙니다.
다음은 질병관리청 자료를 기반으로 한 연도별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수 및 치명률 통계입니다.
연도 | 환자수 | 사망자 | 치명률(%) |
2019 | 223명 | 41명 | 18.4% |
2020 | 241명 | 40명 | 16.6% |
2021 | 280명 | 41명 | 14.6% |
2022 | 285명 | 45명 | 15.8% |
2023 | 168명 | 27명 | 16.1% |
2024 | 200명* | 13명* | 6.5%* |
*2024년 수치는 잠정 수치이며, 연말 최종 보고서 기준으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 수는 점차 증가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치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살인진드기'? 언론이 괜히 붙인 별명이 아닙니다
참진드기 한 마리에 수십 개 이상의 병원체가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이 병원체들은 단독이 아닌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감염을 심화시킬 수 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입니다.
이와 함께 세균감염, 패혈증, 심지어는 뇌염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어 매우 치명적입니다. 특히 참진드기에게 물린 자국은 ①초기에는 그냥 붉은 반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②염증이 심해지고,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③통증, 부기,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 이미지는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참진드기의 확대 모습입니다.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특히 약충기(어린 진드기)일 경우는 성인 손톱보다도 작기 때문에 발견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송이나 기사에서 ‘살인진드기’라는 별명이 붙은 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현실적인 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진드기가 좋아하는 ‘풀밭’은 어디에 많을까?
도시 외곽 공원, 산책로, 등산길은 진드기들이 자주 출몰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사람이 자주 드나들지만 ①풀 정리가 덜 된 곳, ②잔디가 짧고 그늘진 곳, ③수풀이 우거진 산책로 같은 곳은 진드기에게 이상적인 서식지입니다.
이런 환경은 햇빛이 직접 닿지 않아 습도 유지가 잘 되고, 숙주가 될 수 있는 사람이나 동물의 접근도 많기 때문에 진드기의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 반려견 놀이터나 캠핑장, 어린이놀이터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할 장소입니다.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은 풀밭에 직접 눕거나 장시간 머무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곳들은 진드기가 사람 피부나 반려동물 털에 붙기 좋은 환경입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이나 피부, 반려동물 털을 꼼꼼히 확인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앗, 여기 진드기 나올까?” 감이 안 잡히시죠?
👉 그래서 다음 글에서 위험지역 지도 + 위험도 순위 함께 공개할게요.
왜 사람들은 진드기병을 과소평가할까?
“그거 시골 가야 걸리는 거 아냐?” “에이 설마 진드기 하나에 죽기야 하겠어?” 그런데 이 말들이 실제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랍니다. 방심은 곧 감염입니다. SFTS는 당신이 예상한 곳에서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더 명확합니다. 2023년 경남의 한 ①50대 여성이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간 근처 농촌 마을 산책 중 진드기에 물렸습니다.
처음엔 그냥 모기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4일 후 고열과 구토, 근육통이 나타났고 결국 병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치료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도시 외곽 공원에서 자주 ②조깅하던 30대 남성이 물린 사실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다, 증상이 심해져 입원했고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숨졌습니다.
이처럼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것입니다.
오늘부터 외출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벌레’ 문제가 아닙니다.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예방’만이 유일한 답이에요.
다음 편에서는 SFTS 증상과 예방 방법을 집중 분석해서 알려드릴게요.
SFTS 증상과 예방법, 감기인 줄 알았다고요?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참았는데… 병원에선 SFTS라고 했어요.”실제 환자들의 후기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감기 증상 같아서 무시했는데... 며칠 후 고열과 설사,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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