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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도 월급 받는다던데… 다 기부했다구요?" 이게 실화냐구요? 네, 실화입니다.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전 세계는 깊은 충격과 경외심에 빠졌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퇴장이 아니라, 시대를 이끈 상징의 종말이자 하나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언론이 그의 업적과 명언을 조명했지만,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삶의 방식’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권력과 부의 정점에 있었던 인물이 어떻게 그렇게 검소하고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교황도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 처음 들은 분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진짜 놀라운 건 그걸 단 한 푼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모두 기부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화려함을 피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비워낸 삶’을 실천한 것이었죠.
이번 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검소한 일상, 그가 선택한 삶의 철학과 신념, 그리고 ‘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라는 선언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교황의 월급은 얼마였을까?
바티칸 교황청은 교황의 월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월급을 받지 않는다. 어차피 필요한 건 나눠주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 통장조차 따로 만들지 않았고, 교황이 된 이후 받은 모든 지원금은 바티칸 기부금 계좌로 직접 전달했다고 해요.
교황궁 대신 평범한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전용 리무진 대신 낡은 중고차 피아트를 타며 생활했습니다. 마치 영화 속 성인 같은 삶이 현실에서 존재했던 거죠.
다른 교황들과 무엇이 달랐을까?
역대 교황 중에서도 검소했던 분들이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생활비 자체를 거절하고 산 교황은 드뭅니다. 일부 교황은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항공편을 타거나, 소박한 식사를 즐기기도 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교황이라는 직책 자체의 혜택’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나는 교회가 주는 혜택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일 뿐이다”라는 철학 아래, 모든 편의를 ‘공유 자산’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자신이 쓰는 방을 청소부들과 같은 층에 배정해달라고 요청하며, 실질적으로 평등한 일상을 원했어요.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겸손을 실천한 인물이었습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연금 형식의 생활비를 받았습니다.
-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궁에서 전용 주방과 미용사를 배정받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프란치스코는 “나는 ‘교황님’보다 ‘신부님’이 더 좋다”는 말을 남기며, 실제로 그렇게 살았죠.
검소함의 뿌리는 어디일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택한 교황명 ‘프란치스코’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수호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따랐기 때문이죠.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중세 시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모든 재산을 버리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며 봉사했던 인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삶에 깊이 감명받아, 교황직 역시 그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교황이 된 그는 장엄한 이미지를 걷어내고, ‘사람 곁에 있는 리더’가 되고자 했습니다. 이름을 통해 교황직의 방향을 미리 선언한 셈이었죠. 많은 이들이 왜 ‘요한’이나 ‘베네딕토’ 같은 전통적 교황명을 선택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새로운 길을 열고 싶었다.”
- 교황궁 대신 공동숙소
- 사치 대신 실천
- 권위 대신 “같이 밥 먹자”는 자세
“나는 교회의 별장이 아닌, 병원의 대기실에서 사람을 기다리겠다.”
그의 삶은 실제로 그런 철학을 증명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와 주요 업적
- 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 출생: 1936.12.17,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즉위: 2013.03.13, 제266대 교황
- 사제 서품: 1969년
- 선종: 2025.04.21, 향년 88세
대표 업적
-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 발간: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신앙인의 책임임을 천명하며 전 세계에 기후 위기 대응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
-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 난민과 이민자, LGBTQ+ 등에 대해 “나는 그들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통적 교회 관념에 도전.
- 교황청 재정 개혁: 외부 감사 도입, 자산 투명화 등 재정 운영을 쇄신하며 국제적 신뢰 회복.
- 이혼자 영성체 허용: 현실을 반영한 사목적 접근으로 더 많은 이들이 교회 안에서 포용될 수 있도록 이끔.
보수 진영과의 갈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은 전통주의자들의 강한 반발도 불러왔습니다. LGBTQ+ 발언, 여성 사제 가능성,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등은 일부 성직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죠.
일부 주교들은 그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고, 교황청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느님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말로 모든 비판을 정면으로 받아쳤습니다.
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은 단지 가톨릭 교인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그의 존재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진 않나요? 혹은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닌, 우리에게 남긴 물음표입니다. 이제는 우리 각자가 그 답을 찾아야 할 차례입니다.
그리고 아직 이어질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묘지, 마지막 길은 어디로?
“교황은 죽으면 어디에 묻히는 걸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검색한 질문 중 하나입니다. 그는 단지 종교 지도자가 아닌, 시대의 양심이자 인류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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